울산, 국내외 기업투자 밀려든다

입력 2022-11-15 18:12   수정 2022-11-16 00:29


울산시는 올해 3분기 국내외 기업 직접투자유치 실적(신고 기준)이 51건 2조684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올해 1~2분기 동안 이뤄진 전체 투자유치금액 105건 1조1142억원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다.

울산시는 국내외 투자유치가 이처럼 초단기간에 큰 폭 늘어난 배경에 대해 “민선 8기 단체장 취임 이후 공격적인 기업투자 유치에 나선 것이 투자 분위기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사진)은 지난 7월 취임 일성으로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행정의 근본으로 삼아 대한민국 최고의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 2조원을 들여 전기자동차 전용 신공장을 건립하기로 하자 울산시 행정조직에 ‘현대차 지원팀’을 신설하고, 인허가 담당 공무원을 현대차에 파견하는 적극성을 보인 게 대표적 사례다.

김 시장의 이런 기업프렌들리 행보에 대해 “지나치게 특정 업체를 지원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김 시장은 “미국 조지아주 정부는 전기차 공장을 짓는 현대차에 재산세 감면 혜택 등을 포함해 총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남의 나라에서도 이 정도인데, 34년 만에 울산에 투자하는 현대차에 대해 시장이 가만히 있는 것이 오히려 직무 유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고려아연은 1조원을 들여 울산에 2차전지 첨단 소재 생산 공장을 신·증설하는 투자협약을 울산시와 체결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도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2분기 5건 1100만달러에 불과했던 외국인 투자유치액은 3분기 들어 8건 1억7800만달러로 16배나 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화학기업 사빅(SABIC)은 SK지오센트릭과 공동으로 2024년 7월까지 1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울산에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을 신·증설한다. 미국과 일본계 합작법인인 울산알루미늄은 이달 초 5300만달러를 들여 2024년까지 울산공장에 연간 10만t 규모의 저탄소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하는 리사이클센터 건립공사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에쓰오일이 울산에 8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초대형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는 낭보도 전해지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에쓰오일 공장 일대에 에틸렌 등 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김 시장은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으로 비즈니스 도시 울산을 전국에서 사람이 몰려드는 일자리 바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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